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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코인 생활

코인으로 매달 치킨값 벌기 프로젝트 (5)

지난 블로그 요약

업비트에서 코인 구매 후 바이낸스로 전송하려고 했지만, 72시간 제한에 막혀 전송을 할 수 없게 되어 버렸는데...


코인 시장에 처음 발 디디면 가장 어려운 게 알아야 할 게 너무 많다는 거다. 부모님 세대들의 금융 지식은 "은행에 가서 계좌를 만들고 예치 후 이자를 받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그때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하기도 했지만. 은행 지점에 가면 알아서 계좌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니 어려울 게 없었지만, 코인 시장은 현재 그러한 도움이 존재하지 않는다. 첫 입금 후 타 거래소로의 전송 72시간 제한도 가상자산의 규제화 틀 속에서 발생한 일련의 조치 중 하나인데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또한 항상 발맞추어야 한다는 것도 코인 시장에 접근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임에 분명하다.

 

72시간 지났다. 보낼 수 있대.

 

지난번 구매했던 트론(TRX)은 3일 전 구매한 가격에서 5% 정도 하락한 가격에 거래가 형성되어 있었다. 소액으로 시작했으니 손해도 크지 않아 별 문제가 되진 않아 처음 시작하는 데 드는 비용 셈 치기로 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코인베이스를 최초 사용했었는데 수수료가 비싼 대신에 $1000까지는 즉시 전송이 가능한 장점이 있었다. 그러나, 코인베이스 프로를 이용하게 되면 5 영업일 간 전송이 불가능하고, 바이낸스 US는 심지어 10 영업일 간 불가능하다. 거래소 별로 이러한 특징들이 있으니 반드시 알아두어야 한다.

 

바이낸스로 전송을 위해 업비트 화면에서 입출금 메뉴로 들어가 트론을 검색해 출금하기 탭을 선택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온다.

트론(TRX) 입출금 신청 화면. 출처: 업비트

 

타 거래소로 전송 시에 주의해야 점은 다음과 같다.

  • 정확한 주소를 입력할 것.
  • 동일한 네트워크를 이용할 것.
  • (옵션) 메모가 있다면 반드시 입력할 것.

이 중에 한 가지라도 잘못되면 해당 코인은 증발할 수 있다.

 

첫 번째 경우, 은행 계좌는 계좌 소유주에게 특정되어 있기 때문에, 계좌 번호를 잘못 입력한 경우, 해당 계좌 번호가 존재하지 않는 계좌라면 반환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다. 코인의 경우에는 계좌 주소의 관리 주체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누구나 주소를 쉽게 생성할 수 있다) 반환 가능성이 희박하다 (중재(Arbitration) 절차가 있는 이오스(EOS) 등의 특정 네트워크는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긴 하지만.)

 

네트워크 선택은 좀 더 복잡한데, 다음은 바이낸스(Binance)에서 트론(TRX) 전송을 위해 지원하는 네트워크 목록이다.

트론(TRX) 전송에 대해 바이낸스(Binance)에서 지원하는 네트워크 종류. 출처: 바이낸스

 

업비트에서는 트론 네트워크만 지원하는데 반해, 바이낸스에서는 다양한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있어서 기반 지식이 있는 사용자에게는 편의성이지만, 지식이 없는 사용자에게는 재앙일 수 있다. 잘못된 네트워크로 전송 시에 마찬가지로 반환이 어렵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리플(XRP) 등의 특정 코인은 태그 혹은 메모라는 것이 있는데(아래 예시에서 보이는 메모 남기기(선택)와는 다르다) 받으려는 지갑 주소가 이를 포함하고 있다면 반드시 입력해야 한다. 보통 거래소 지갑에 이런 것이 포함되어 있는데, 태그를 이용해 거래소 주소와 거래소 이용자를 특정하는 절차를 거래소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리플(XRP) 입출금 신청 화면. 트론(TRX)과는 달리 데스티네이션 태그란 것이 존재한다. 출처: 업비트

 

개인 지갑과 거래소 지갑이 따로 존재한다는 사실 등 신규 사용자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소가 많음에도, 전송 속도와 수수료 측면에서의 이러한 코인을 이용한 전송이 주는 편의성이 가져다주는 장점 또한 분명하기에 처음 코인 시장에 진입 시에 잘 익혀두어야 한다.

 

 

여담으로, 업비트는 출금 시에 '일반 출금'과 '바로 출금'이란 2가지 출금 방식을 지원하고 있는데 적절하지 않은 용어의 사용으로 다소 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반 출금은 말 그대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이용해 트랜잭션을 발생시켜 전송하는 일반적인 출금 방식을 사용하는 것인데, 바로 출금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거치지 않고 업비트 내부 데이터베이스 상에서의 이동 방식이다. 즉, 블록체인에는 출금 사실이 전혀 기록되지 않으므로 불투명하지만, 트랜잭션 발생 비용이 없어 출금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사용자가 단순히 출금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 사실만을 인지해, 업비트 외부로 바로 출금 기능을 사용해 전송하려고 하면 역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해당 사실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전송 완료됐대

 

전송 이후에는 어려운 것이 없었는지 알아서 판매하고, 다음과 같이 스테이킹까지 알아서 완료해서 알려주었다.

첫 USDT 스테이킹. 출처: 바이낸스

 

바이낸스에 있는 많은 예치 상품 중에 이자율이 높다는 이유로 DeFi 스테이킹을 골라서 예치를 해두었는데, 곧 질문이 쏟아질 것이 분명했다.

 

-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