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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코인 의견

이더리움(Ethereum) 채굴기 Antminer E9 출시 예정 및 향후 전망

Antminer E9 출시 예정 공지. 출처: Bitmain 공지사항

 

지난 4월 말, 대표적인 ASIC(Application-Specific Integrated Circuit) 채굴기 제작 업체인 Bitmain에서는 이더리움 채굴기 Antminer E9을 제작, 판매 예정임을 공개하였습니다. 당시 Bitmain에서 밝힌 스펙으로는 Antminer E9은 해시레이트 3Gh/s에 2556W의 전력을 사용한다고 하였는데, 만약 이를 사실이라고 가정한다면 이는 Nvidia의 RTX 3090 그래픽 카드 약 28대 정도의 채굴 성능에 전력 소모는 1/3로 줄어드는 것으로, 현재 RTX 3090 그래픽 카드의 시세가 $2500 정도에 형성되어 있음을 따져볼 때 Antminer E9의 가격이 $50000 이상이어도 수익률이 더 나으므로 이더리움 채굴의 방향이 GPU에서 ASIC으로 옮겨가게 되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을 발표였습니다.

 

Bitmain Antminer E9의 예상 수익률. 출처: https://www.asicminervalue.com/miners/bitmain/antminer-e9-3gh

 

다만,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해당 제품의 정식 출시가 발표되고 있지 않아 이러한 이전이 실행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만, 다수의 채굴업체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유는 현재 이더리움 2.0 Beacon Chain의 현재 메인넷과의 병합(merge)이 2021년 말과 2022년 사이에 이뤄질 것이라고 이더리움 재단 측에서는 밝히고 있지만, 실제 언제 이뤄질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고 Beacon Chain의 첫 번째 테스트넷의 하드포크인 Altair 일정도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현재로서는 올해 안에 Altair 하드포크가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메인넷과의 병합까지 올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려우므로 2022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그러면 채굴이 약 1년간은 가능하다고 가정해볼 수 있고, 이 경우 채굴업체들은 높은 연산능력과 이로 인한 네트워크 장악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를 의식하고 있는 이더리움 재단 측으로써도 가급적 신속히 2.0으로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더리움 2.0 업그레이드 로드맵. 출처: https://ethereum.org/en/eth2/

 

 

GPU를 사용해 채굴 중인 개인이나 업체들은 Beacon Chain의 병합으로 더 이상 이더리움의 채굴이 불가능해질 경우, 다음 수익성이 높은 코인으로 옮겨갈 수 있겠습니다. 아래는 Whattomine에서 밝히고 있는 GPU 채굴 수익성 랭킹입니다.

 

GPU 수익성 랭킹. 출처: https://whattomine.com/gpus

 

이더리움(Ethash)을 제외하고는 먼저 메타버스 ETP(Metaverse, ETP), 에르고(Ergo, ERG), 레이븐(Ravencoin, RVN), 파이로(FIRO) 등이 눈에 뜨일 텐데, 가상화폐 시총 100위 안에 들어와 있는 코인은 레이븐 밖에 없습니다. 시총 100위에도 못 들어와 있는 코인의 경우에는 많은 거래소에 등록되어 있지 않고 거래량도 적어 현금화가 쉽지 않으므로, 현재 이더리움에 집중되어 있는 GPU 연산 능력이 레이븐으로 옮겨가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이더리움 채굴을 진행하고 계시거나, 준비하고 계신 분이라면 이러한 현 상황 및 향후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에 따른 대처 방안에 대해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